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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이사장

  • [머니투데이]사학연금, "올해 ESG 투자 확대… 윤리경영이 수익률 11% 비결
    • 담당부서 : 홍보실(국숙영)
    • 등록일 : 2021.04.01
    • 조회수 : 270

"올해 ESG 투자 확대… 윤리경영이 수익률 11% 비결"


지난해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오랫동안 수익률이 지지부진했던 연금이 웃었다. 특히 4대 연금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사학연금(11.49%)이 주목을 받았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은 9.7%, 공무원연금은 10.7%, 군인연금은 3.05%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마냥 기뻐할 순 없다. 급변하고 있는 투자 시장에서 연금 운용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복잡·다양해지면서 기관의 고민도 깊어졌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등 일명 '착한 투자'에 대한 요구가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수익률뿐만 아니라 사회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한 기금운용이 이뤄져야 한다. 코로나19(COVID-19)라는 시장 최대 변수는 여전히 수익률을 위협하고 있다. 인구가 급감하면서 기금고갈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지난달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관(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24) 7층에서 주명현 사학연금 이사장을 만나 취임 1년을 맞는 소회와 고민을 물었다. 주 이사장은 지난해 4월1일 취임했다.


ESG투자 늘리고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투자 책임성 높인다"


"1년간 3년치 일을 다 한 것 같습니다.(웃음) 워낙 많은 일이 있었거든요. 사학연금 7곳의 지부를 3곳(서울·부산·대전)의 센터를 중심으로 통합했습니다. 또 나주 본사 근무 직원들의 보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직원 어린이집 설치 예산을 확보했고요. 무엇보다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최초로 운용 수익이 2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취임 직후만 해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고민이 컸던 부분이었거든요. 이밖에 지난해 법인세 경정청구로 약 46억원(지방세 포함)을 환급받고 연간 26억원의 법인세 절감효과로 연금기금 건전성을 확보하게 된 일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코로나19는 사학연금에도 큰 위기였다. 주로 대면 서비스로 이뤄지던 고객 연금 교육 등이 줄줄이 취소됐다. 해외 대체투자를 위한 현지 실사도 힘들어졌다.

하지만 사학연금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존에 수립한 자산운용 정책을 고수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사학연금은 지난해 제 5차 재정재계산을 반영한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 계획을 발표하며 포트폴리오의 대전환을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초 기준 35.4%인 채권 비중을 2025년까지 30.8%로 줄이는 대신 21%인 대체투자 비중을 31.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투자는 35.9%에서 50.54%까지 늘어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1분기에는 자금운용 손실이 좀 있었어요. 하지만 자금운용관리단과 리스크관리실이 위기관리 대책반을 가동해 주식비중을 확대(18%→20.1%)하는 등 기존에 수립한 자산운용 정책을 준수하면서도 적절한 위기관리책을 만들어 대응했죠. 이게 (주식시장 호황) 상황에 잘 맞아 떨어졌어요."

주 이사장은 또 "수익률 달성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다"고 자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던 나주 농가를 돕기 위해 이곳에서 만든 배즙을 사학연금 고객인 대구·경북 및 수도권 병원 의료진에게 전달했다.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 사학연금 부산·대전센터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들에게는 임대료의 35~50%를 인하했다. 이밖에도 스쿨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초등학교에 투명우산을 배포하고 나주지역 소상공인이 개설한 강좌를 위해 사무실을 개방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섰다.


윤리경영 강조… "내부정보 사적 이용 없어야"


코로나19가 단기적인 위기 요소였다면 학령인구 감소는 사학연금의 장기적인 고민거리다. 학령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사학연금 주 고객인 사립학교 교직원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실제로 올해는 고 3 재학생 인원이 줄면서 전국 각지의 대학에서 2만명이 넘는 정원이 미달되는 사태가 벌어지며 지방 사립대의 위기가 코앞에 다가왔다는 위기 의식도 커졌다. 주 이사장은 "3월19일 사학연금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재정안정화 방안 연구 책임자를 만나기로 했다"며 "올 연말까지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사학연금도 기금고갈 예상 시점을 2051년에서 2049년으로 당겼습니다. 다만 기금고갈 부분은 사학연금 혼자만의 이슈가 아닙니다. 현재 공립과 사립의 교직원의 연봉이 함께 연동돼 움직이는 만큼 공무원연금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인해 지난해까지 한시적으로 사학연금수급자의 연금인상률이 동결됐죠. 사학연금을 포함한 연금 제도의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 사회적합의기구가 만들어지는 식으로 논의가 진행될 겁니다. 그때 사학연금도 나름대로의 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기금고갈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주 이사장은 향후 사학연금의 목표로 '윤리경영'을 꼽았다. 대외적으로는 ESG 등 사회책임투자투자를 늘리고 스튜어드십 코드(주요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지침) 적용 자산군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취임하면서 스튜어드십코드 반영을 위한 기준 제정 작업을 거쳤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 기업 중 사학연금이 보유한 주식비중이 0.2% 이상인 기업에 대해 수탁자책임을 이행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3월15일엔 사학연금이 구성한 수탁자책임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었어요. 3월 주주총회가 열리는 삼성전자, LG화학, SK하이닉스 등의 기업에 대해 행사할 의결권에 대한 내용을 논의했죠. 앞으로는 보유 주식 비중이 더 적은 기업까지도 이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주 이사장은 "SRI(사회책임투자) 비중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을 찾다보니 수익률도 따라오더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학연금은 SRI펀드 비중을 2019년 5.7%에서 지난해 10.9%로 확대했다. 평가액이 3041억원으로 수익률이 34.6%에 다다른다. "SRI펀드 운용사를 새롭게 2곳 더 선정했어요. 이미 올해 500억원을 투자했고 중장기적으로는 펀드 비중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건전하고 안정적인 투자 분야를 계속 발굴해야죠."

윤리경영의 대내적 목표는 업무정보의 사적이용·금품수수·갑질·성폭력 및 음주사고·채용비리 등 5대 비위영역에 대해 고삐를 죄는 것이다. 현재까지 사학연금은 무결한 5무(無)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LH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는 사례가 드러나며 공공기업의 윤리성에 대한 요구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투자업자 임직원의 금융투자상품 매매가 일정요건 하에서 허용되는데요, 사학연금의 기금운용역은 누구의 명의로든 본인 계산으로 국내외 상장주식 및 비상장주식, 파생상품 그리고 주식관련 채원 매입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기금운용역이 아닌 직원들도 분기별 주식거래 횟수를 제한하고 거래내역을 제출하게 해 내부정보를 활용한 부당이득 취득을 원천 차단하고 있어요. 또 매매관련 메신저, 통화녹취록 등 거래수단을 점검해 공공기관 중 선도적으로 준법감시인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학연금이 약 21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는 만큼, 내부직원의 기금운용 정보 등 업무로 알게 된 사실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만큼은 없어야 합니다."


>기사링크 : https://news.mt.co.kr/photonews/graphicNewsList.html?id=2021033022134580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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